2026년 들어 K팝 업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다. 여러 그룹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멤버들이 탈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건강 이상을 이유로 든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
2026년 상반기에만 벌어진 일들이다.
모두 ‘건강’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멤버들이 동시에 건강 문제를 겪는다는 게 과연 단순한 우연일까?
K팝 연습생 시스템은 어릴 때부터 극도로 가혹하다. 수년간의 연습, 엄격한 식이 제한, 수면 부족, 정신적 압박. 데뷔 후에도 스케줄은 쉬지 않는다. 해외 투어, 방송, 팬미팅, 음반 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런 환경에서 10대, 20대 초반 청소년들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건강 이슈’는 결국 이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멤버가 탈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면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는다. 팬들의 실망, 스케줄 조정, 포메이션 변경, 콘텐츠 수정. 남은 멤버들은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 결국 한 명의 이탈이 그룹 전체를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진다.
FIFTY FIFTY는 2024년 회사와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른 뒤 재편됐고, ILLIT도 NewJeans와의 유사성 논란으로 데뷔 초부터 시련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멤버 이탈까지 겹치면 그룹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린다.
이제는 솔직하게 얘기해야 할 때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소모품처럼 쓰는 시스템은 지속 불가능하다. 멤버들의 정신 건강 관리, 적정 휴식 보장, 탈퇴 이후 케어 프로그램이 업계 전반에 도입되어야 한다.
화려한 무대 뒤에 지쳐가는 아이돌들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들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팬들부터 그들을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 완벽한 퍼포먼스를 강요하는 팬덤 문화가 결국 아이돌을 병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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