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Plus, Pro 구독자라면 지금 당장 분노해도 좋다. 매달 비싼 요금을 내면서 텍스트로는 최신 GPT-5.5를 쓰고 있지만, 음성 모드에서는 2024년 4월에 지식이 멈춘 GPT-4o 수준의 AI와 대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무려 13개월의 기술 격차다. 그리고 OpenAI는 이 사실을 사용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AI 업계에서 13개월은 영겁과 같다. GPT-4o의 지식 컷오프가 2024년 4월이라는 뜻은, 음성 모드의 AI가 2024년 5월 이후에 일어난 일을 아예 모른다는 것이다. 트럼프 재집권, 엔비디아 주가 폭등, 각종 AI 신기술 등 지난 1년간의 세상 변화를 음성 ChatGPT는 전혀 모른다.
개발자 사이먼 윌리슨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하면서 IT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텍스트 ChatGPT와 음성 ChatGPT는 사실상 완전히 다른 제품이었던 셈이다.
기술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 실시간 음성 처리는 텍스트보다 훨씬 더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하고, 최신 모델일수록 응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투명성 부재다. 사용자가 어떤 모델을 사용하는지 명확히 알 권리가 있음에도, OpenAI는 이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뒀다.
비슷한 가격을 내는 구독자가 서로 다른 품질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차이가 13개월의 지식 격차라는 것은 소비자 기만에 가깝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OpenAI뿐만 아니라 모든 AI 기업은 자신들의 서비스 품질 차이를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사용자가 프리미엄 요금을 내고 구형 모델을 사용하게 만드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AI 서비스의 투명성 문제가 앞으로 더 큰 규제와 논쟁의 핵심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AI와 대화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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