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 여유도 없어서 전세로 사는 사람들. 그런데 이제 전세도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2026년 5월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주간 0.23% 상승, 그 중 송파구는 0.49%가 급등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5% 이상 오르는 속도다.
전세가 2년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은 지금 공포 속에 있다. 2년 전에 비해 전세금이 수천만 원 올랐는데,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할 것인가.
전세 시장이 폭등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임차인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한 번 더 살 수 있다. 하지만 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거부하면 나가야 한다. 전세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의 실거주 명목 계약 해지가 늘고 있다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갱신을 거부당하면 시세대로 다시 계약해야 한다. 수년 만에 1억, 2억이 오른 전세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전세 대출 한도도 묶여 있어 선택지가 없다.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한다.
집주인은 집값 상승으로 자산이 불어난다. 투자자는 시세 차익을 챙긴다. 그런데 전세로 사는 서민들은 집값이 오를수록 더 힘들어진다. 전세금은 오르고, 대출은 막히고, 갱신은 거부당한다. 부동산 정책이 집주인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이 아니라,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근본부터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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