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코스피는 3.73% 하락한 5,552.74로 마감했습니다. 전날 반등했던 지수가 하루 만에 215.27포인트를 반납한 셈입니다. 코스닥도 3.33% 내려 781.97에 장을 마쳤고, 이틀 전까지 지키던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팔고 누가 받았는지, 내일부터 무엇을 보면 좋을지 정리했습니다.
누가 팔고 누가 받았나
유가증권시장 투자주체별 순매매는 매체마다 천만 원 단위가 조금씩 다르게 집계됐습니다. 서울경제와 비즈니스코리아 보도를 기준으로 보면 흐름은 같았습니다.
- 외국인은 약 5,300억 원 순매도였습니다.
- 기관은 약 1조 원 순매도였고, 비즈니스코리아에 따르면 사모펀드와 금융투자, 투자신탁 순으로 매도가 컸습니다.
- 개인은 약 9,000억 원 순매수로 이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매가 매체마다 방향까지 달라서(한 곳은 순매도, 다른 한 곳은 순매수)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어 둡니다. 확실한 것은 기관이 순매도였고 개인이 순매수 쪽이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대형주는 얼마나 빠졌고 어디서 낙폭이 컸나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가 2.98% 내린 21만 1,500원,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22만 3,000원에 마감했습니다. 현대차는 4.91%, LG에너지솔루션은 4.17%, SK스퀘어는 5.00%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9.15%, 에코프로가 7.74% 빠졌습니다(뉴스핌 집계).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전날 반등 폭이 작았던 반도체보다 방산·조선·원전처럼 하루 전에 강했던 업종의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등 때 올랐던 곳일수록 차익실현이 몰렸다는 해석입니다.
하락 이유로 꼽힌 것들
서울경제는 다음 요인을 함께 꼽았습니다. 전날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AI 투자의 수익성과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 프랑스 정치·재정 불안과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국채금리 상승, 그리고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 우려입니다. 간밤 나스닥이 1.11%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반등했는데도 이런 걱정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28.1원으로 2년 만의 최저 종가를 기록했는데, 환율 이야기는 별도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제 해석: 하락의 크기보다 반복되는 패턴이 신경 쓰인다
여기서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최근 며칠 코스피가 큰 폭으로 빠졌다가 반등하고 다시 빠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짜리 소식에 흔들리기보다 한 번 오르면 차익실현이 곧바로 나오는 구조가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심리가 회복되려면 주가 하락에 대한 인식 변화나 주도주 실적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며, 지금은 과매도 국면이므로 3분기 실적 시즌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다만 과매도라는 표현이 곧 반등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후 방향은 확인하지 못했고, 저도 모릅니다.
내일 장 전에 확인해 볼 체크리스트
-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가 이어지는지, 아니면 오늘로 줄어드는지 확인하세요.
-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 원·달러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보세요.
- 이번 주 나오는 주요 기업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의 톤을 확인하세요.
- 빚을 내서 투자했다면 하락이 반복될 때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미리 정해 두세요.
이 글은 공개된 보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주체별 수치는 매체별 집계 차이가 있어 대략적인 규모로 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