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0월 22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라 89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묘합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1주째 내리고 있고, 오히려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이 숫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독자가 궁금해할 순서대로 풀어 봅니다.
이번 주 서울 상승률 0.13%는 직전 주 0.16%보다 낮아졌습니다. 2주 연속 커지던 상승폭이 한풀 꺾인 셈입니다. 25개 구 가운데 22개 구가 올랐고, 내린 곳은 강남구(-0.31%), 서초구(-0.32%), 송파구(-0.13%) 세 곳입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1주 연속, 송파구는 7주 연속 하락으로 보도됐습니다.
같은 날 보도에서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20% 넘게 조정된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 거래가 늘며 싼 매물이 소진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변수가 남아 있어 거래 둔화와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왔습니다.
보도 중에는 중랑구 면목동의 전용 59㎡ 한 단지가 7억 1천만 원에 거래되며 처음 7억 원을 넘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개별 거래 한 건이어서 지역 전체의 가격 수준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서울 평균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강남이 빠진 자리를 중저가 지역이 메우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투데이가 인용한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이 흐름을 지역 호재보다는 가격대별 수요 이동으로 해석했습니다. 대출 한도가 막힌 실수요자가 부담이 덜한 동네로 내려오고, 전세 매물을 못 구한 사람이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 겹친다는 설명입니다. 저도 상승률 순위가 가격이 낮은 지역 쪽으로 쏠린 점에서 이 설명에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번 자료는 한 주치 변동률이어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어렵고, 거래량이나 대출 규제의 영향은 제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기관마다 강남3구 하락 주수를 달리 적은 보도가 있어(이투데이는 9월 이후 7주 연속이라고 썼습니다) 하락 기간을 정확히 못 박지 않았습니다.
면책: 이 글은 공개된 보도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부동산 거래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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