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시장 평균 전망(FnGuide 컨센서스)대로라면 영업이익이 약 77조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또 새로 쓰게 됩니다. 숫자가 워낙 커서 감이 오지 않는 분이 많을 텐데, 발표 전에 어떤 숫자를 보면 되는지 정리해 봅니다.
이 글은 발표 전 전망을 다룹니다. 실제 확정 실적은 아직 반영하지 않았고, 아래 수치는 모두 증권사 추정치의 평균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둡니다.
이투데이(10월 28일 보도)가 인용한 FnGuide 컨센서스는 3분기 매출 약 98.2조 원, 영업이익 약 76.96조 원입니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하면 78.4% 수준이고, 2분기의 76.3%보다 2.1%포인트 높습니다.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4배, 영업이익은 6배 넘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87.27조 원으로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잡혀 있습니다.
이 전망이 실제로 맞으면 2025년 2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 됩니다. 머니투데이(10월 19일 보도)도 같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전하고 있어 두 매체의 숫자는 일치합니다.
보도에서 공통으로 꼽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메모리 가격 상승입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쪽으로 생산을 돌리는 업체가 늘면서 일반 D램 공급이 빠듯해졌고,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겹쳤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하나는 HBM4입니다.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용 HBM4 매출이 3분기부터 인식되기 시작한다는 것이 머니투데이의 설명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HBM 매출 점유율을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33%로 집계했습니다. 1분기에 37%포인트였던 격차가 17%포인트로 좁혀졌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컨센서스가 이미 77조 원이라면, 시장은 그 수준을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해 두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발표 당일에는 사상 최대라는 사실보다 컨센서스를 얼마나 웃돌았는지, 그리고 4분기와 내년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같은 이익이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으로 읽힐 수 있고,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반론이며 이번 발표가 어느 쪽일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실적 발표일은 이투데이가 28일, 머니투데이가 29일로 서로 다르게 적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제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니, 공식 공시나 회사 공지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는 두 매체의 수치만 사용했고, 증권사별 세부 추정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면책: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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