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증권 앱 켜신 분들, 숫자 보고 순간 멈칫하셨을 겁니다.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쭉 미끄러지더니 9시 47분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거든요. 8월 19일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전날에도 3%대로 빠졌는데 이틀 연속입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이드카가 뭔지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위 수치는 모두 오전 장중 기준이라 마감 때는 달라질 수 있어요.)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이 한쪽으로 너무 급하게 쏠릴 때 거래소가 꺼내는 ‘잠깐 숨 고르기’ 장치입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 발동하고, 그러면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이 멈춥니다. 오늘은 선물이 기준가 1006.22보다 51.20포인트(5.08%) 낮은 955.02까지 내려가면서 조건이 충족됐습니다.
거래 자체가 멈추는 건 아닙니다. 개인이 던지는 일반 주문은 그대로 들어가고, 기계적으로 나오는 프로그램 매도만 5분 쉬게 하는 겁니다. 올해 사이드카는 매수 24회, 매도 26회로 이미 50번이나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올해 시장이 그만큼 출렁였다는 얘기죠.
기사들을 종합하면 출발점은 간밤 미국 반도체 약세였습니다. 나스닥이 0.44% 내린 가운데 마이크론(-3.9%), 램리서치(-2.9%), AMD(-2.3%), 브로드컴(-1.9%), 엔비디아(-1.3%)가 줄줄이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한국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이렇게 읽힙니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비중이 워낙 커서, 반도체가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같이 휘청입니다. 장중 낙폭도 SK스퀘어 -9%, SK하이닉스 -7%, 삼성전자 -6% 안팎으로 반도체와 관련 종목이 가장 컸습니다.
오전 10시 5분 기준으로 외국인이 1조 4,784억 원 순매도를 했고, 개인이 1조 1,247억 원, 기관이 3,447억 원을 순매수하며 받아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있는데, 삼성선물 정희찬 연구원은 현물에서 팔던 외국인이 낙폭이 커진 오후엔 선물 미결제약정이 늘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며 “신규 매수 포지션을 구축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팔기만 한 게 아니라 일부는 저가 매수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저도 정답은 모릅니다. 다만 이런 날 흔히 하는 실수는 정리해 둘 수 있어요.
이틀 연속 급락이라 내일 반등하든 추가 하락하든 변동성은 한동안 클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숫자는 장중 기준이니 마감 결과와 외국인 수급 방향부터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시장 상황을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국내 금융권에서 AI를 이용한 해킹과 대규모 정보유출이 잇따르자, 은행들이 이제 해외 법인과 지점의 보안까지 다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 1년이 됐습니다. 집을 못 팔게 막으면 값이 내려갈 거라는 기대도…
어제 5거래일 연속으로 밀렸던 코스피가 오늘 아침 확 반등했습니다.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6,165.02로…
AI 이야기는 이제 "어떤 모델이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계산 자원을 더 싸고 안정적으로 쥐고 있나"로…
어제 코스피가 하루에 348.89포인트, 5.46% 빠지면서 6,035.35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5,911선까지 밀렸다가 겨우 6,000선 위로 올라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