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집값을 끌어올린다?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 3개월 만에 ‘청신호’의 속사정

“전세가 이렇게 오르는데 집값이 가만히 있겠어요?” 요즘 이런 말 많이 들으시죠. 오늘 나온 한 설문 결과가 바로 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전망이 3개월 만에 ‘청신호’로 돌아섰습니다.

분양전망지수, 105.7로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9월 17일부터 29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5.7이었습니다. 전월보다 11.8p 오른 수치로, 지난달 약 93.9에서 기준치 100을 넘어섰습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시장이 좋아질 거라고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주의할 점은 이게 실제 분양 성적이 아니라 사업자들의 심리 설문이라는 겁니다.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신호이지, 청약 경쟁률이 오른다는 보증은 아닙니다.

배경은 전세난

연구원은 전세 시장 불안이 집값 상승으로 번지면서 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좋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 누적 상승률은 8.35%입니다(한국부동산원, 10월 5일 기준).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6년 8월 약 6억 3,663만 원으로, 2024년 8월(5억 5,395만 원)보다 약 8,268만 원 올랐습니다.
  • 기사에 따르면 전월세난이 심해지면서 한강벨트 밖 지역 집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매매가격 상승률 수치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서울만 좋고, 지방은 얼어붙었다

지역별 격차는 꽤 큽니다.

  • 수도권은 전 지역이 상승 전망입니다. 인천은 74.1에서 83.3으로, 경기는 83.9에서 86.8로 올랐지만 둘 다 아직 100 아래입니다.
  • 비수도권은 대부분 내려갔습니다. 경북은 100.0에서 76.5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전남(60.0→76.9)과 세종(92.3→93.3)만 올랐습니다.
  •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8.6으로 2.7p 올랐습니다. 지방 청약 미달 때문에 미분양이 늘어난다고 본 겁니다.

분양가는 더 오를까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5.5p 올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9월 15일 기본형건축비를 4.07% 올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7.1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앞으로 볼 일정

주택산업연구원은 다음 변수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2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국회의 세제개편안 심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발표입니다. 금리와 공급 정책이 이번에 살아난 분위기를 이어줄지, 아니면 찬물을 끼얹을지가 달려 있습니다.

정리하면

서울은 전세 부담이 매매 기대감으로 번지고 있고, 지방은 미분양 걱정이 커지는 양극화 구도입니다. 내 집 마련이나 갈아타기를 고민 중이라면 ‘분위기 좋다’는 기사만 보고 움직이기보다, 22일 금리 결정과 공급 정책을 확인하고 본인의 대출 한도와 상환 여력을 먼저 따져 보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거래 추천이 아닙니다.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6.10.13 보도 기준, 주택산업연구원 설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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