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사이드카가 걸렸을 때만 해도 “한 번 놀란 장”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요. 15일 아침 개장 직후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또 발동됐습니다. 이틀 새 두 번째입니다. 뉴스에서 자주 듣는 단어지만 정작 “그래서 뭐가 멈추는 건데?”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사이드카가 실제로 하는 일을 정리해 봤습니다. (장중 기사 기준이라 수치는 15일 오전 11~12시 무렵 보도 기준입니다.)
재경일보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5,673.01(-5.59%)로 출발했고, 오전 9시 7분 42초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올해 27번째입니다. 이때 코스피200 선물은 894.60으로 5.25% 내려 있었고, 현물 지수는 5,727.86(-4.68%)이었습니다. 코스닥도 784.45(-4.79%)로 출발해 9시 12분쯤 올해 15번째 사이드카가 걸렸습니다. 코스피·코스닥이 같이 매도 사이드카에 들어간 건 7월 29일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오전 9시 23분에는 코스피가 5,641.71(-6.11%), 코스닥이 767.7(-6.82%)까지 밀렸습니다. 뉴스1은 오전 11시 59분 기사에서 코스피가 장중 7% 넘게 빠져 5,500선까지 내려왔고,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재경일보는 코스피가 직전 6거래일 동안 14% 넘게 떨어졌다고 적었습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정리됩니다.
그 여파가 국내 대형 반도체로 넘어와, 오전 9시 25분 기준 삼성전자는 7.44% 내린 214,750원, SK하이닉스는 9.30% 내린 1,287,000원이었습니다. 수급을 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9,828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약 9,51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데요. 사이드카가 발동돼도 거래 자체가 멈추는 건 아닙니다. 멈추는 건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입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도 주문 처리를 정지시키는 장치이고, 개인이 직접 내는 주식 매매는 그대로 가능합니다.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풀립니다.
발동 조건은 시장마다 다릅니다. 코스피는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걸립니다.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내리고 현물 지수도 3% 이상 내린 상태가 1분 지속될 때입니다.
그래서 사이드카는 하락을 막는 장치라기보다, 선물에서 현물로 매물이 기계적으로 쏟아지는 흐름을 5분간 끊어서 숨을 돌리게 하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코스피는 사이드카 직후 잠깐 5,700선 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밀렸다고 하죠.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수가 빠졌다고 한꺼번에 들어가기보다, 기업 펀더멘털을 보고 나눠서 접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사이드카가 걸리는 장에서는 “얼마나 싸졌나”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폭인가”를 먼저 따져 보시길 권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거래 추천이 아닙니다.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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