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6% 급락 다음 날, 오늘 밤 9시 30분 미국 CPI가 진짜 변수인 이유

어제 코스피가 하루에 348.89포인트, 5.46% 빠지면서 6,035.35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5,911선까지 밀렸다가 겨우 6,000선 위로 올라왔는데요, 5거래일 연속 하락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게 문제죠. 간밤 미국장도 편하지 않았고, 오늘 밤에는 시장이 가장 신경 쓰는 숫자가 하나 더 나옵니다.

어제 한국 증시, 무슨 일이 있었나

서울신문 마감 시황에 따르면 어제 외국인은 4조5,1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인(2조2,271억원)과 기관(1조6,903억원)이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죠. 오전 9시 47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삼성전자는 7.39% 내린 23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0.09% 내린 144만3,000원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1.43% 내린 837.03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5.1원으로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0원 올랐습니다(뉴스핌).

왜 반도체가 이렇게 흔들렸나

핵심은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창신메모리)입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CXMT가 D램 기술에서 진전을 이뤘고 올해 안에 이를 활용한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서울신문은 여기에 삼성전자 자사주 매수가 끝나 외국인 매물을 받아줄 완충력이 약해진 점, 환율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간밤 미국장도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 0.35%, 나스닥 0.15%, S&P500 0.0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 낙폭 자체는 작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반도체가 약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3% 내려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마이크론이 3.62%,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6.69% 내렸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0.97%, 인텔은 1.44% 올라 메모리 쪽만 유독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파이낸셜뉴스 제목도 “반도체, 메모리만 부진”이었습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의 문을 연 대형 은행들도 재미있습니다. 네 곳 모두 순이익은 전년보다 늘었는데 주가는 씨티그룹 5.6%, 웰스파고 3.1%, JP모건 0.9%, 골드만삭스 0.2% 하락이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CIO는 “은행들은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좋은 실적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간이라는 얘기죠.

오늘 밤 체크할 숫자: 미국 9월 CPI

이투데이 보도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 현지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밤 9시 30분께 발표됩니다. 시장 예상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으로, 8월의 3.4%보다 0.3%포인트 높습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가 됐고, 10월 27~28일 FOMC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12월 인상 가능성도 함께 거론됩니다.

어제 뉴욕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가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은 적절할 수 있지만 내년에 더 올릴 근거는 현재로선 없다고 말한 것도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완화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결국 오늘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느냐 낮게 나오느냐에 따라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오늘 장 전에 눈여겨볼 포인트

  • 외국인 수급: 어제 4조원대 순매도가 이어지는지, 진정되는지가 첫 번째입니다.
  • 환율: 1,345원대에서 더 오르면 외국인 매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반도체 낙폭 이후 반응: CXMT 이슈가 단기 충격인지 구조적 우려로 굳어지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 CPI 발표 전 관망: 한국 증시는 오늘 밤 발표 전이라 거래가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어제의 급락은 중국발 반도체 경쟁 우려, 외국인 매도, 환율 상승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였고, 오늘은 그 불안이 이어지느냐를 물가 지표 전에 확인하는 날입니다. 큰 숫자가 연달아 나오는 시기일수록 한 줄 뉴스에 휩쓸리기보다 수급과 일정을 차분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거래 추천이 아닙니다.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서울신문, 뉴스핌,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이투데이 (2026년 10월 13~14일 보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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