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하루 만에 8~10% 빠진 이유, 중국 CXMT가 꺼낸 ‘4F²’ 카드

오늘 오전 증시를 보신 분들은 SK하이닉스 낙폭에 놀라셨을 겁니다. 오후 기사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장중 8% 넘게, SK하이닉스는 10% 넘게 빠졌고, 하이닉스의 장중 두 자릿수 낙폭은 약 두 달 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급락의 한가운데에는 우리가 평소 잘 듣지 못하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메모리 업체 CXMT(창신메모리)입니다.

CXMT가 무슨 발표를 했나

CXMT는 최근 열린 제4회 집적회로 및 칩 콘퍼런스에서 서버용 DDR5 RDIMM을 연말까지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발표자는 차오칸위 CXMT 사장이고,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 4F² 셀 구조: 지금 주류인 6F² 구조보다 셀 면적을 줄여서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기술입니다. CXMT는 자체 수직형 게이트(VSG) 트랜지스터를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 하이브리드 본딩: 칩을 쌓아 붙이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집적도를 끌어올리는 쪽의 기술입니다.

이 소식은 중국 매체(제일재경, 과창판일보)가 12일 보도했고, 국내에는 13일 새벽 알려졌습니다. 다만 제품 성능 수치나 삼성과의 구체적인 비교는 확인된 게 없습니다. 발표 단계라는 점은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빠졌을까

CXMT 하나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악재가 겹친 날이었습니다.

  • 미국 반도체 약세: 12일(미국 현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7% 떨어졌고, 마이크론 -3.88%, 샌디스크 -5.97%, SK하이닉스 ADR -4.02%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키옥시아도 장중 10% 넘게 밀렸습니다.
  • AI 투자 수익성 우려: AI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쓰는데 자금조달과 수익성이 괜찮겠느냐는 시각이 커졌습니다.
  • 외국인 매도: 외국인이 반도체를 계속 팔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 실적 모멘텀을 믿지 않아서 역사적 바닥 수준의 멀티플에서도 팔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점유율로 보면 얼마나 위협일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2026년 2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입니다. CXMT도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는 게 기사의 설명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당장 순위가 뒤집힐 상황은 아니더라도 시장은 ‘추격 속도’를 가격에 먼저 반영하는 중이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증권가는 어떻게 보나

iM증권 양현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이 3.91배까지 낮아졌다고 짚으면서도, 매수 시점은 PER 자체보다 2028년 이후에도 높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용구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려면 고금리 리스크 정점 통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지속, 장기공급계약 효과 입증, 수율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급락은 중국의 기술 발표, 미국 반도체 약세, AI 투자에 대한 의심, 외국인 매도가 한꺼번에 터진 결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CXMT가 연말 제품을 실제로 내놓는지, 빅테크 설비투자가 이어지는지, 외국인 순매도가 멈추는지입니다. 하루 낙폭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이 세 가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시길 권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거래 추천이 아닙니다.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는 2026년 10월 13일 장중 기사 기준이라 마감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인포스탁데일리, SBS Biz, 뉴스핌 (2026.10.13 보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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