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생산자물가 1.3% 급등, 그런데 뉴욕증시는 올랐다: 10월 16일 간밤 시황

어제 미국에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왔는데 숫자가 꽤 거칠었습니다. 그런데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튀었는데 왜 주가는 버텼는지, 그리고 한국 시장에는 어떤 의미인지 정리했습니다. 수치는 미국 현지시간 10월 15일 마감 기준입니다.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의 두 배 넘게 뛰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PPI는 전월보다 1.3% 올랐습니다. 전문가 전망은 0.5~0.6% 수준(집계 기관에 따라 다릅니다)이었고,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라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PPI도 한 달 새 0.7% 올랐습니다(전망 0.3%). 헤럴드경제 보도 기준으로 에너지 가격이 10.8% 오르며 상품 가격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했고, 그중 휘발유가 20.3% 뛰었습니다. 운송·창고 서비스도 3.4% 올랐습니다. 하루 전 나온 9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7%였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나왔는데 주가는 왜 올랐을까

간밤 종가는 다우 52,177.69(+1.08%), S&P500 7,744.06(+0.33%), 나스닥 26,713.03(+0.08%)이었습니다. 이투데이와 데일리안 보도를 종합하면 이유는 두 가지로 읽힙니다. 하나는 AI 기업의 수익성과 부채 부담 우려로 기술주 자금이 헬스케어, 소비재 같은 방어 성격의 업종으로 옮겨갔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5.086%까지 내려 하루 낙폭이 8월 1일 이후 가장 컸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지수가 오른 것은 물가가 괜찮아서가 아니라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 내리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84% 빠졌습니다. 델과 HPE는 각각 6~7%대 하락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얼마나 커졌나

보도마다 숫자가 엇갈립니다. 10월 27~28일 FOMC에서 인상 확률은 30~37%로 전해졌고, 12월 인상 확률은 이투데이가 약 90%, 데일리안이 67%로 적었습니다. 시점과 집계 시각이 달라 생긴 차이로 보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상 가능성이 가볍지 않다는 점입니다. 올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가 됐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만합니다.

유가도 변수입니다. WTI는 배럴당 97.97달러로 3.03% 올랐고 브렌트는 105.92달러로 소폭 내렸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PPI를 끌어올린 만큼 중동 정세와 유가는 다음 물가 지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제 해석: 한국 시장은 반도체와 금리를 같이 봐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어제 코스피가 크게 흔들린 배경에도 미국 물가와 금리 인상 우려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간밤 지수가 버텼다고 해서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도체·AI 쪽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증시처럼 이 업종 비중이 큰 시장은 오늘도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는 전망일 뿐이며 오늘 장이 어떻게 흐를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장 시작 전 확인할 것

  • 미국 선물과 반도체 관련 ADR 흐름이 간밤 종가 이후 어떻게 움직였는지
  •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매 방향
  • 미국 국채금리가 5% 안팎에서 더 내려가는지, 다시 오르는지
  • 다음 CPI·PCE 발표 일정과 FOMC(10월 27~28일) 전 연준 인사 발언

유의사항: 이 글은 보도된 수치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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