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즉위식 장면 하나가 발단이 됐는데, 아이유와 변우석이 직접 사과문을 올리는 사태로 번졌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한방에 정리합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현대 여성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는 판타지 사극으로,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청률도 높고 화제성도 좋았지만, 5월 15일 방송된 11회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11회 이안대군(변우석)의 왕 즉위식 장면이 논란이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두 가지가 문제였습니다.
논란 포인트 1 — 만세 대신 천세
신하들이 왕에게 ‘만세(萬歲)’가 아닌 ‘천세(千歲)’를 외쳤습니다. 만세는 자주독립국의 황제에게, 천세는 중국 황제를 섬기는 제후국의 왕에게 외치는 호칭입니다. 조선이 중국의 속국처럼 묘사된 것입니다.
논란 포인트 2 — 면류관의 옥 개수
즉위식에서 왕이 쓴 면류관이 십이면류관(자주국 황제용)이 아닌 구류면류관(중국 황제를 섬기는 제후용)이었습니다. 즉위식 의례 전체가 독립국이 아닌 속국의 형식으로 연출된 것입니다.
5월 18일, 주연 배우 두 명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변우석: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아이유: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5월 20일에는 작가도 사과했습니다.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국 사극에서 역사왜곡 논란,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잘못 묘사하는 것은 예민한 사안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OTT와의 공동제작, 중국 시장을 의식한 연출 등이 논란이 된 전례가 있어, 시청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게다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으로 역사 민감성이 극도로 높아진 시기에 터진 사건이라 더 크게 증폭됐습니다.
‘만세’ 대신 ‘천세’, 황제 면류관 대신 제후 면류관. 즉위식 장면 하나로 조선을 속국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터졌고, 아이유·변우석·작가까지 줄줄이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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